장가계 여행기 8
천문산
오후 행선지는 천문산, 천문동입니다
천문산은 버스를 타고 시내에서 내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갑니다.
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나 아찔한 99굽이 고개를 타고 가야 합니다.
천문산
인터넷의 자료를 잠시 빌려 옵니다.
『천문산은 고대에는 운몽산, 고량산으로 불리웠으며, 장가계의 산 중에서 역사에 가장 먼
저 기록된 명산이다.
삼국시대 오나라 영안6년(263년), 고량산에 홀연히 절벽이 열리니, 마치 문과 같아서, 세계
적으로 기이한 경관이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바로 천문동으로 여기서 그 이름을 얻어
천문산天門山이라 한다.
천문산은 장가계 시내에서 8KM 떨어져 있는 해발 1518미터의 산으로, 산의 사방은 모두
절벽이며, 봉우리는 하늘에 닿을 듯하고, 그 기세 역시 하늘을 찌르는 듯 장대하다.
성숙한 카르스트 석회암 지형으로 높고 기이하면서도 험한 지세가 더욱 사람들을 끌어 당겨
서, 유사이래 수많은 귀족, 관리들의 추앙을 받았다. 그 문화의 내막이 심오하고, 장가계의
성지로서,'장가계의 혼', '호남 서쪽의 제일가는 신성한 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천문산 정상까지 가려면 시내에서부터 이어진 세계최장 길이의 7.45km 케이블카을 타고 올
라가는데 편도만 40분이 걸린다.
케이블에서 내려서는 버스를 타고 가려면 99개의 고개를 타고 올라가며 버스에 내려서는
999개의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한다.
한편 천문동은 천문산의 중상부에 위치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천연 카르스트동굴로, 해
발 1300미터, 높이 131.5미터, 너비 57미터, 깊이 60미터에 이른다.
천문동이라는 이 대자연이 만들어낸 걸작물은, 천 미터 높이의 절벽위에 걸려있어, 마치 밝
은 거울이 높은 곳에 걸려있는 듯, 하늘의 문이 열린 것처럼, 구름과 안개를 빨아들여, 천궁
의 궁궐의 신비감이 충만하다.
그 형성원인은 지금까지도 타당한 과학적 설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천문산의 정상부분은 비교적 평탄하고, 면적이 약 2평방킬로미터에 달한다. 비교적 완전한
원시삼림을 보유하고 있는데, 1992년 7월 장가계의 두 번째 삼림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시내에서 출발한 케이블카는 세계 최장이라는 7.45Km의 거리를 이동 합니다.
하도 길다 보니 도중에 산을 두 개 넘고 중턱에 경유하는 곳이 하나 있습니다.
이곳은 하산하면서 천문동 코스를 찾는 이들이 내리는 곳입니다.
케이블카 꼭대기에는 또 다른 케이블카 코스를 개발하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작업들은 말을 이용하거나 인력으로 이루어 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다 보면 천애 아니면 급경사이며 길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물며 케이블카 지지대는 공간이 없어서 칼날 능선 일부를 절개해내고 기초크기에도 못 미
칠 만한 장소에 빠듯하게 기초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한편 생각에 저게 무너지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도 했는데, 가이드는 한 쪽이 무너지면 몇 군
데 하나씩 잡아주는 구조 지지대가 있다고 합니다. 일시에 다 무너지는 불상사는 없게끔 설
계되었다 합니다.
이들은 98개의 케이블카와 지지대 57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 3개는 구급용지지대입니다.
높이 차는 1279m이며 급경사 구간에 설치되어 일부 구간 경사도가 37도에 달하는 구간도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다 보면 아래 초입에 탄광이 보이고 그 폐기물을 쌓아 놓은 흔적들이 보
입니다.
퇴적암 지층이라는 증거이지요.
산이 험준하기가 이루 비할 데가 없어 산정은 석회암으로 구성된 것을 짐작케 합니다.
천자산이 규질사암으로서 지형특성을 지닌다면, 천문산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산입니다.
석회암은 비교적 강도가 낮은 무른 암석으로서 여기서는 주로 관광 산책로 인도 블록이나
계단, 혹은 난간 기둥으로 가공되어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석회암의 특성상 세월이 지날수록 마그네슘(MgO)성분이 늘어나며 좀 더 단단해지
고, 물에 덜 녹게 됩니다. 그래서 오래된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산은 단애를 이루거나 급사
면을 보여주기도 하며 산형은 특히 기암괴봉을 이루기 마련입니다.
산이 너무 험준하고 급경사를 이루어 일행 중 한 분은 움직이면 탈이 날까 꼼짝 없이 내내
숨을 죽이고 앉아 있었다는 농담을 합니다. 하지만 저도 실제 그런 느낌입니다.
수백길 낭떠러지를 바라보며 처음 접하는 절경이지만, 감탄사 보다 가슴이 조마조마할 뿐입
니다.
얼마나 수직벽이 발달했는지 오르막 구간에서도 공포를 느낍니다.
끝까지 숨도 제대로 내쉬지 못하는 긴장의 연속입니다.
케이블카 꼭대기에는 별도의 전망대가 있습니다.
여기서 까마득한 저 아래 장가계시와 주변 산수를 관람하고 다시 하산 케이블카를 탑니다.
천문동과 통천대도
천문동으로 가기 위해서는 중간지점에서 케이블카에 내려 버스를 탑니다.
바깥에 보이는 99구비 통천대도 길이 아찔해서 걱정스럽습니다.
버스로 가는 통천대도는 도중에서 출발하는 코스라 99굽이는 되지 않지만 그야말로 구절양
장의 험난한 길입니다.
관광도로로서 포장은 되었지만 험악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한쪽은 수직절벽, 다른 한쪽은 급경사면에 도로부지를 확보하지 못하여 석축을 쌓아 도로를
내었습니다.
천문산과 통천대도(산허리를 뚫어서 길을 내었습니다. )
그나마도 공간이 없는 곳은 아예 석벽을 파고 들어가 옆으로 누인 말굽형 형태의 굴을 뚫어
길을 내었습니다.
눈앞에 뻔히 보이는 지점을 표고 차가 심해서 굽이굽이 돌아가며 그도 자리할 공간이 없어
서 가로지르는 윗길은 다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때로 산을 두부처럼 잘라 만든 수직벽 사이를 통과 하거나 깎을 자리가 너무 많으면 터널을
뚫었습니다.
차장 가에 낮은 나로서 굽이 길을 틀 때면 마음을 졸이기 일쑤입니다.
운전기사가 커브 길이라 해서 속도를 그리 줄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급커브에서는 길이 보이지 않고, 수 백길 낭떠러지 너머 어렴풋한 아래 풍경만 보입니다.
이 굽이 길을 수시로 다니는 운전사야 그나마 이력이 났겠지만, 커버 길에서도 그리 속도를
줄이지 않으니 초행길인 관광객들로 가득 찬 버스 안은 침묵만이 흐릅니다.
극도의 공포와 긴장 속에 손에 땀을 쥐고 호흡을 멈추었기 때문입니다.
언제 끝이 나려는지 굽이 길은 끝이 없습니다.
수 백길 낭떠러지 끝에는 오직 키 작은 코크리트 안전 구조물이 일정 간격을 두고 늘어서
있을 뿐입니다. 삐끗하면 흔적조차 찾기 어려우리라 생각되어 집니다.
혹시 예전 여기서나 혹은 비슷한 곳에서의 사고 참사가 매스컴에 있었는지 기억까지도 떠
올려 보기도 합니다.
천문동은 1999년에 열린 곡예비행대회 때 비행기가 동굴을 꿰뚫고 지나가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동굴입니다.
4대의 비행기가 빠져 나오는 사진들은 아마 이미지화 시킨 사진으로 생각됩니다.
다음은 인터넷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서기263년, 숭량산 1000m의 가파른 절벽에 갑자기 요란한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큰 동굴이 뚫렸는데, 그 문이 마치 환하게 열려 있는 문과 같았다고 한다.
그 후 산의 이름을 천문산으로 바꿔 부르고 사람들은 자연스레 천문산을 신령스럽게 여겼
다. 역대 제왕들과 관료, 고승, 문인들이 자주 경치를 구경하러 왔으며 천문산 특유의 '천문
화'를 형성하게 되었다.
천문동까지는 통천대도와 999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먼저 통천대도라 불리는 아흔아홉
개의 굽이 길을 버스로 오른 뒤 내려 계단을 다시 밟아야 한다. 계단이 대체로 상당히 가파
르다.
왕복 40분가량 소요되지만 상당히 가파른 급경사이어서 마음을 내어야 한다.
대개는 계단 끝자락에 걸린 천문동을 보면 힘듬을 도외시하고 오르지 않고서는 배기지 못한
다. 통천대도는 '하늘나라로 통하는 가장 높은 길'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마치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듯 산등성이에 비스듬히 걸려 있다. 』
천문동
천문동과 999개 계단
천문동 아래 버스 정류장에 도착을 하니 저 멀리 천문동이 주변의 거대한 석벽을 이룬 산들
과 같이 위용을 떨치고 있습니다.
999계단을 바라보니 노독이 쌓인 다리가 걱정스럽습니다.
하지만 예서 머물 수만은 없지요.
999계단은 실제 그보다 적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시작된 계단을 세어도 906개가량이 나온다고 같이 간 일행이 세어 보았습
니다. 하지만 9자를 좋아 하는 중국인들의 습성에서 편히 그리 표현 하는 것이라는 가이드
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좀 힘들어도 다시 오기 어려운 곳이니 턱 끝까지 차는 숨을 몰아쉬며 후들거리는 다리를 잠
시잠깐 쉬어가며 오릅니다.
정상에 거의 다가가니 풍악소리가 들립니다.
토가족 한 집안 식구인 듯 한 사람들이 연주와 노래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맨 몸으로도 오르기 어려운 곳에 악기를 들고 올라와 관광객들을 위해 공연을 한다고 생각
하니 절로 모금함에 돈을 넣게 됩니다.
웅장한 천문동 동굴은 끝이 좁은 규모 있는 아치형입니다.
양쪽 벽은 완만하게 곡선을 그립니다.
떨어져 나간 부분은 구조절리가 묘하게 아치 상으로 평형을 이루고 있기에 지금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 쪽 벽에는 지하수에 의한 석회암의 용식 흔적인 소규모의 동굴이 남아 있으며 동굴 천정
중앙부에서는 아직도 지하수가 물방울로 쓰며 나와 조금씩 떨어지기도 합니다.
천문산 관광을 끝으로 여기 일정은 끝났습니다.
의무적으로 들러야 하는 보석가게를 잠시 들르고 전용버스로 장사를 향해 떠납니다.
4시간가량 소요되는 장사행 길이 무척 길게 느껴집니다.
하기는 서울 - 부산 간 거리와 비슷한데다가 고속도로 노면이 그리 고르지 않은 까닭에 아
무래도 속도가 떨어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