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장가계 여행기 7

수암11 2006. 9. 7. 15:39

장가계 여행기 7



용왕동



용왕동은 세계자연유산인 무릉원 풍경구에서 동쪽으로 약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교통이 매우 편리하며 장가계 관광의 핵심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합니다.


종유동 전문가들에게서 "세계 종유동 중 기적의 꽃"이라고 찬미 받고 있으며, 중국에서 제


일 크고, 제일 오래된 종유동 중에 하나입니다.


현재 용왕동의 길이는 30km, 평균높이는 50m, 넓이 80m이며, 석주, 석랑,석종유 등 뿐 만


이 아니라 '천하제일기둥'이라고 불리는 용왕보주는 하늘과 땅을 지탱하며 그 기세가 대단하


여 관광객들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용왕동. 여기에 종유석은 약 이천년 전 지각변동 시 수반된 낙반흔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북한 식당



오늘 저녁은 북한 식당입니다.


북한에서 외화벌이를 위해 식당을 개설했습니다.


가이드가 우리에게 몇 마디 주의를 줍니다.


우리네의 시각으로 그들에게 위로의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 요지입니다.


적어도 여기 나와 있을 정도의 집안과 성분이라면 그런 위로의 말은 예의가 아닐 뿐 더러


상급자가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호의로 하는 이야기 일지라도 듣는 상대로 하여금 불안감을


조성 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식당 입구에서는 치마길이가 짧은 개량한복차림의 북한의 젊은 여성봉사원들이 맞이합니다.


동인당을 다녀 온 터라 음주를 자제하는 분위기였으나, 보약을 산 가족을 제외하고 남자 셋


은 북한산 웅담술을 한 잔씩 기울입니다.


모처럼 모두에게 입맛이 맞는 음식입니다.



식사 중에 우리 일행을 따라 다니며 그 일정을 비디오카메라와 사진기에 담은 토가족 여성


이 테이프를 틀어 줍니다.


기념품 홍보 차 보여주는 것으로 개당 구입비는 이만 원입니다.


관광버스에는 이러한 기념촬영 여성을 의무적으로 태우게 되어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상술 중에 하나인거지요.


그 여성도 우리를 따라 발품을 무척 팝니다. 항상 가는 곳을 따라 다니며 일일이 비디오카


메라로 찍어 기록을 남기는 거지요.



한국 관광객을 위해 북한식당 여성지배인 인 듯한 분이 마이크를 잡더니 귀에 익은 북한 노


래 두 곡 불러 줍니다.


여성봉사원을 불러서 호칭을 어떻게 부르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봉사원이라 하면 된다는군


요. 다른 이가 뒤에다가 동무를 붙이면 더 좋아 한답니다.


그들도 자기네들끼리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입버릇이 남아 동무라는 호칭을 무심코


붙입니다.



식사 후에는 식당 한쪽 구석에 있는 전시실로 안내 합니다.


북한에서 유명한 자수그림들이 벽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앞쪽 전시케이스에는 북한산 약제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북한 특유의 목소리로 여성안내원이 북한산 약제 설명을 늘어놓습니다.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에 마음이 약해져 그 중에 그나마 마음에 드는 한 가지를 구입합니다.



오늘은 호텔에서 제공하는 발마사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각자의 방에 대기하고 있으면 그들이 옵니다.


이 발마사지는 5,000원씩 팁을 줘야 합니다.


피로가 누적된 데다가 웅담술기운도 있어 발마사지를 받으면 잠시 코를 골았습니다.


마사지가 끝난 후에 소지한 만 원권이 적어서, 제 처 몫을 포함하여 같이 마침 가지고 있던


10달러 지폐를 줬는데 고개를 갸우뚱 합니다.


여기서는 적어도 미화 보다 한화가 더 선호하는 모양입니다.



황석채



다음 날은 황석채입니다.


황석채도 편하게 900m의 케이블카를 타고 오릅니다.



정상의 여러 전망대에는 어김없이 한국과 중국관광객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특징은 말소리에서 금방 표가 납니다. 조금 시끄럽지요.


가이드가 마이크라도 차고 안내 하는 경우에는 모든 주변의 소리를 압도합니다.



황석채는 장가계 공원에서 제일 큰 관망대라 합니다.


해발 1,300m로서 주위의 경치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황석채에 오르지 않으면 장가계에 못 온 셈’ 이라 한답니다.


전설에 따르면 장량이 이곳에 피신한 후, 도를 닦는 중 조난을 당했을 때 그 스승인 황석공


으로 부터 구원을 받아 그때부터 이곳을 황석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망대 산정에서 바라보는 황석채의 풍광 역시 선경입니다.


흐릿한 안개 사이로 쭉쭉 뻗은 손가락을 세운 형태의 봉우리들이 시야에 펼쳐집니다.


원가계가 관광코스로 개발되기 전에는 황석채가 이름을 날렸다합니다.


하지만 원가계를 먼저 들르고 온 우리들에게 선경임에는 틀림없지만 감흥은 약간 떨어집니다.


그래서인지 관광코스는 통상 장가계 황석채를 먼저 찾는다 합니다.



 

 

 금편계곡에서 바라본 황석채


금편계곡



황석채를 구경 후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도보로 봉우리 아래 시내를 끼고 있는 금편


계곡을 도보로 산책합니다.



금편채는 약 7.5킬로미터의 시냇물을 따라 나있는 산책로입니다. 


주위에는 돌기둥, 험한 산봉우리, 원숭이 등의 각종 동식물이 공생하는 생태환경을 구성하


고 있습니다. 


맑은 개울에는 제법 큰 송사리가 무리지어 놀고 있습니다.

 

 

 

금편계곡에서 바라본 황석채입니다. 



토가족 풍경구



금편계곡을 나와 점심을 먹으러 토가족 풍경구로 이동 합니다.


인터넷의 설명 자료로 대신 합니다.


『1999년에 토가족의 오래된 산간마을을 개조, 복구하여 만든 장가계 토가풍정원(장가계


민속원)은 인문경관과 자연풍경이 서로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곳으로 토가족의 농경문화,


전투문화, 건축예술, 공예미술, 표현예술, 민속풍경과 음식문화를 두루 접할 수 있는 대형


민족민속문화 관광구이다.



원내의 건축물들은 대부분이 나무와 돌을 이용한 구조로 기둥과 대들보는 금빛의 장식이 휘


황찬란하며 위로 살짝 들려진 처마가 매우 정교하면서도 멋스럽다.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민


속원 외성의 보루와 파수당, 토가산채의 후왕궁등이 있으며 특히, 구중천 조각루는 산비탈


에 지어진 12층짜리 누각으로 높이만 42미터에 웅장하면서도 독특한 건축예술을 보여준다.



토가풍 정원에서 주로 전시하는 것들은 토가족 혼인풍속이나 장신구, 납염색, 직조, 은장,


석장, 조각 등 진귀한 문물들이다. 또한, 토가족의 민속예술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여러 공


연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울음혼례 재연, 모고사 춤(茅古斯舞),동령 춤(铜铃舞), 파수 춤(摆


手舞)등이 공연된다.』

 

 



 

 

저 12층 42m의 누각은 소위 토가촌 왕궁입니다.


부락단위이니 일종의 추장의 숙소이겠지요.


못을 하나도 쓰지 않고 급경사면에다가 저 궁을 세웠습니다.


안에는 무기, 농기구 등 생황용품 등의 전시관이 있으며, 사당이 있습니다.


영문 모르고 따라 들어가 향을 사르고 나왔습니다.


안에 모신 인물들은 처음 보는 것으로 토가족의 선조나 전설상의 인물이 아닌가 생각해 봤


습니다.

 


토가족풍경구



안에 모신 인물들은 처음 보는 것으로 토가족의 선조나 전설상의 인물이 아닌가 생각해 봤


습니다.


연자방아가 전시된 곳에는 살아 있는 소까지 있습니다.


소의 코뚜레는 우리와 달리 한 쪽에 매듭이 있습니다.


관광객들을 보고 내는 소울음 소리는 마치 우리말로 “엄마” 라고 하는 듯 합니다.



길목 한 켠에는 몇 명의 제법 나이 든 노인네들이 예리한 단검을 몇 자루 가지고서 던져서


받는 묘기를 선보입니다.


세월이 바뀌어 마을을 지키던 무사들이 이제는 할 일이 없어져 관광객을 상대로 용돈이나


벌고자 애쓰는 모습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건물 안에는 토가족의 전통 민속주를 만들고 즉석에서 파는 곳도 있습니다.




저 위 건물 안에 제법 큰 식당이 있습니다.


거기서 우리는 토가촌 바베큐가 포함된 요리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한편 생각에 이 중요한 문화재가 커다란 식당으로 쓰이고 있다는 게 아쉽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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