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장가계 여행기 3

수암11 2006. 9. 7. 15:12

장가계 여행기 3



악록서원 관광을 끝으로 장가계로 이동합니다.



장사에서 380Km 거리의 장가계는 4시간가량 소요.



의례 것 짬이 나면 그러하듯이 눈을 감고 수련에 들어갑니다.


비몽사몽 가운데 수련이 무척 잘되고 단전기감이 뚜렷합니다.


그간 수련 요령을 모르던 차, 여기 오기 전에 점검을 통해 깨닫게 되니 더욱 느낌이 새롭습


니다.


아마 두 시간 가량은 반수면 가운데 수련 한듯합니다.



도중에 주유소를 들러 화장실도 이용합니다.


중국의 화장실 문화는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 열악한 곳이 많습니다.


일부이겠지만, 큰일을 보는 곳이 문이 없습니다. 칸막이도 가슴높이도 안 됩니다.


물은 맨 뒤쪽에서 일시에 내려오는데 때로 그 파편이 맨 뒷사람에게 튀기도 한답니다.


그나마 이곳은 남녀가 분리되어 있는데, 예전 어떤 곳은 남녀공용인데도 불구하고 같은 상


황이어서 시선처리가 곤란한 상황이랍니다.



가이드의 약간은 과한 우스개가 섞인 소리인지 모르지만, 남녀가 마주보며 용변을 같이 보


는 상황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예전 공산주의 당시 어려웠던 시절, 작업 도중에 게으름을 피우기 위해 화장실 출입이 빈번


하고, 또한 볼 일도 없이 눈을 피해 화장실에서 딴전 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는 부연


설명이 있었습니다.




장가계 도착



장가계에 도착한 후 호텔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지니고 간 팩소주와 주문한 백주를 나누어


마시고 나니 피로가 몰리고 알딸딸합니다.


중국은 특히 술값이 싼 편으로 시켜먹은 4홉 백주 한 병이 우리 돈으로 1,000원 밖에 하지


않고, 오히려 4홉짜리 청도맥주가 2,000원으로 더 비쌉니다.



식사 후에 씻고 모여서 시간을 보낼까 했더니, 새벽잠을 설치고 모처럼 만의 장거리 여행이


어서인지 모두 골아 떨어졌습니다.



원가계



다음날 눈을 뜨니 도로가 비에 젖어 있습니다.


다행인지 비는 거쳐 있었습니다.



가이드들 끼리 의견을 주고받더니 당초의 황석채를 관광하기로 한 여정과는 달리 나중 코스


인  원가계를 행선지로 잡습니다.



국내서 다녀간 분들이 원가계의 절경을 이구동성으로 손꼽지요.



예전에는 장가계의 황석채 쪽이 소문이 났었는데, 원가계 관광코스가 손질이 되고 개방 된


이후로 그 절경이 더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원래 장가계는 장량의 성에서 따왔습니다.



처음 관광지로 개발계획을 세우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곳과 관련되어 사람들에게 어필할


인물을 고심해서 찾은 거지요.



BC200년경. 고조 유방劉邦을 도와 천하를 평정하여 한나라를 세운 책사 장량張良이 토사구


兎死狗烹 당하는 것을 피해 은둔할 곳을 찾다가 정착한 곳이 소수민족인 토가족土家族


살던 이곳이었습니다.



장량은 유방의 군사를 피해 장가계 내의 황석채의 바위 봉우리에서 무려 49일을 버텼다고


전해집니다.



실제로 장량의 무덤이 이곳의 풍광이 빼어난 십리화랑十里畵廊이란 곳에 자리 잡고 있기도


합니다.



황석채 역시 장량이 여기서 스승으로 모시던 황석공黃石公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무릉원구 내에는 크게 장가계 국가삼림공원, 삭계索溪 자연보호구, 천자산天子山 자연보호구


등 세 부분으로 나눠 돌아볼 수 있는데 이들은 모두 인접해 있고, 산책로로 연결되어 있습


니다. 



여기 8,9월은 안개가 무척 많이 끼므로 산정에 올라도 안개가 가로막고 있어서 절경을 제대


로 구경하기 어렵다 합니다.



일정보다 먼저 원가계행을 선택한 이유는 어제 비가 왔기 때문에 장가계의 봉우리가 안개에


서 드러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그럴 바에는 안개에 가려서 지금 시즌에 보기 쉽지 않은


원가계가 가는 도중에 안개가 걷힐 것이고 하니 어느 정도의 확률을 가지고 원가계 관광을


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는 가이드들의 판단 하에 그리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보려면 최소한 4~5일 이상 걸리지만 패키지여행을 할 경우 하이라이트만 돌


아볼 수 있으며 별도로 구입하는 비싼 지문인식 IC카드도 이틀이 유효기간이므로 일부 명


소관광이 대중을 이룹니다.



원가계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역시 무료셔틀 버스를 이용하고, 도착해서는 백룡엘리베이터를


타야 합니다.


이 무료 셔틀 버스는 앞좌석이 주변의 경관을 보기에 좋은 자리입니다만, 앞좌석만큼은 연


이은 3좌석이 옆으로 앉게 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이 좌석만큼은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입니다.


하지만 뒷좌석은 의무가 아니어서인지, 어떤 버스는 아예 안전벨트가 보이지 않습니다.



백룡엘리베이터 버스 정류장 앞에는 넓은 공터가 있습니다.


비교적 높은 지역인데, 난간이 둘러쳐져 있고, 쭉쭉 뻗은 운무 속을 비집고 나온 기암봉우


리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사실 저런 기암괴봉 하나만 있어서 호들갑을 뜰 정도의 경관이 무수히 늘어서 있습니다.


절경을 배경으로 뭇사람들이 너도나도 사진을 찍습니다.



백룡엘리베이터는 바위를 깎아 세운 326m(80층 건물에 해당) 높이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2


분 정도(8m/초당)면 산 정상에 오르게 됩니다.



매표소 입구에서 바라보면, 암벽을 타고 오르내리게 되어 있는 특이한 형태의 케이블카를


볼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 승강장까지 120m의 암벽터널을 뚫어 승강장을 만들고 수직으로


된 암벽에 레일을 설치하여 케이블카를 운행하는데 경관을 파괴할까 해서 화약을 쓰지 않고


모두 손과 기구로 만들어다니 아연할 따름입니다.



17명인가?를 태운 3대의 엘리베이터가 쉴 새 없이 오르내리는데, 정상에서는 역시 무료 셔


틀버스로 이동합니다.

 

 

백룡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 바깥쪽은 아치형 유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펼쳐진 전경에 입이 벌어지기도 하지


만, 수백 미터의 높이에 오금이 저리기도 합니다.



원가계의 전경들입니다.



일부 사진들은 상태가 더 좋은 인터넷에서 퍼왔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와서 올린 글들과 사진들이 즐비 합니다.


우뚝 솟은 봉우리들은 모두 수백 미터를 쭉 뻗어 있습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절경들이지요.


나중에 운무 낀 사진을 올리겠지만, 운무라도 끼면 그야말로 선경입니다.

 


 

 

 

 

 절벽의 일정한 면은 대규모 구조면을  시사 할 수도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절벽에 바짝 붙은 난간을 따라 원가계의 절경들을 구경합니다.


관광로는 모두 석회석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산책로는 널찍해서 그야말로 샌달을 신고서도 관광할 수 있습니다.



원가계의 볼거리는 아름다운 절경에 정신을 잃는다는 ‘미혼대‘


자연적으로 형성된 천연교각 ‘천하제일교’ 등이 있습니다.


 

미혼대



1982년에야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천하제일교'는 자연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걸작으


로 실제 처음 발견 했을 당시에는 수(隨)나라 때 만들어진 석교로 알려졌을 정도로 정교합


니다. 



1,400여년의 긴 세월 동안 여러 차례의 지각 변동과 기후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이 천연


석교는 300미터 높이의 바위 두개를 너비 2미터, 길이 20미터의 돌 판이 잇고 있습니다.



깎아지른 듯 한 절벽에 놓여있기에 다리 위를 거닐다 보면 아찔한 느낌마저 듭니다.


다리 옆 난간과 일대에는 남녀가 같이 와서 기원을 하고 자물쇠를 채우면 그 사랑이 변치


않는다 하여 빼곡히 채워져 있습니다.


 

천하제일교


 

천하제일교에 있는 자물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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