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황토이야기
1. 동서고금속의 황토
질병치료에 효험을 보인 황토 - 산해경(山海經)
산해경에 기록되어 있는 황토는 대체로 질병치료에 효험을 보이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특히 소나 말의 질병치료나 옴과 종기를 낫게 하는데 황토요법의 사용법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산해경에서는 흙을 생과사의 매개물로 다루어 황토수를 죽지않는 물로 비유하고 있다.
복룡간의 효능 - 본초강목, 향약집성방(本草綱目, 鄕藥集成方)
중국과 우리나라의 종합의학사전 본초강목, 향약집성방에는 복룡간의 효험을 중요시하고 있
다. 복룡간은 아궁이속의 흙을 말하며 이는 부인의 어지러움이나 토혈 및 중풍 치료제로 쓰
였다. 아궁이에서 주방 일을 하던 옛날 여인들에게 암이나 기타 질병이 없었던 것도 복룡의
효험 때문으로 보고 있다.
임금님의 병을 치료하는 황토방 - 왕실양명술(王室養命術)
왕실의 비전 양명술에는 뒷날 세상 사람들을 구하는데 황토가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예
언하고 있다. 특히 온천을 개발하여 눈병 등을 치료했던 세종, 세조 임금은 황토를 민간에
알리게 했으며, 왕과 왕자들이 피로할 때 쉴 수 있도록 3평 정도의 황토방을 궁내에 만들어
피로 회복실로 사용했다고 한다. 황토는 상사병의 치료제로도 효력을 발휘했는데, 강화도령
철종임금이 고향에 두고 온 첫사랑을 못 잊어 상사병에 시달렸을 때도 황토방에서 요양을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민간에서는 상사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황토를 은단처럼 작게 만
들어서 먹였다고 한다.
2. 생활 속의 황토 이야기
황토로 만든 숨 쉬는 옹기
우리의 전통식품인 된장, 간장, 고추장 등이 적당히 발효되어 맛을 내는 이유는 옹기가 숨
을 쉬기 때문이다. 황토옹기는 강력한 제독작용을 하여 음식의 독성을 제거하고 숨구멍이
있어서 저장된 음식이 오래되면 나쁜 기를 밖으로 밀어내 고유의 영양가를 유지, 보존한다.
민간요법으로 쓰인 기와
현대처럼 상비약이 없었던 시대, 옛 조상들은 배가 아프면 황토로 구운 기왓장을 달구어 배
위에 올려놓는 민간요법을 즐겨 사용하였다. 이는 황토가 제독제, 해독제로 쓰인 경우로 황
토기와의 원적외선이 인체 깊숙이 스며들어 몸의 독소를 없애주기 때문이다.
부인병을 없애주는 아궁이황토로 구운 아궁이에 불을 지피며 부엌일을 하던 옛 여인들에게
자궁암, 유방암이 없었던 것은 황토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이 부인병을 예방하였기 때문이
다.
이 황토는 복룡간이라 불리는 것으로 일상생활에서 미리 병을 예방하는 선조들의 지혜가 돋
보인다.
80배의 효과가 있는 약탕기
황토의 원적외선은 전통 황토 약탕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전통 황토 약탕기는 약을 달이는 이의 정성뿐만 아니라 열 침투력이 일반 약탕기보다 80배
정도의 약효 추출효과가 있어 그 효험이 더욱 뛰어났다고 한다.
3.선조들의 응급처방으로 쓰인 황토
복어독을 제거하는 황토
우리 주위에서는 복어독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과거에는 복어 독을
인체에서 제거하기 위하여 황토를 사용하였다. 복어를 먹고 죽어가는 사람이 있을 경우 오
동잎, 비파잎, 뽕잎, 박하잎 등을 바닥에 깐 후에 눕게 하여 황토로 몸을 덮어 하룻밤을 보
내게 하면 치료되었다고 한다.
기근을 면하게 한 식토
조선 태종 때 지금의 함경도에 식토가 나왔는데 흉년이 계속되면 많은 기민들이 이 진흙으
로 떡을 만들어 먹어 기근을 면했다.
이 같은 토식의 예는 선조 때에도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선조 갑오년에 대기근이 들었는데, 황해도 봉산 땅의 진흙이 밀가루와 같이 부드러워 이 진
흙 70%에 싸라기 30%를 섞어 떡을 해 먹었으며, 이것을 먹어 질병도 앓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황토는 해독제, 제독제 뿐만 아니라 훌륭한 대용식으로도 그 역할을 해냈다.
화상치료의 응급치료제
현대처럼 응급약이 없었던 옛날, 온몸에 중화상을 입었을 경우 황토요법으로 이를 치료하였
다. 얼굴을 제외한 몸 전체를 황토 땅에 묻고, 황토수를 먹이는 것으로 화상을 치료하였는
데 이는 오늘날 황토욕법으로 일반인들이 피로회복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황토욕법으로 치료한 화상은 후유증이 거의 없는 큰 장점이 있다.
독충으로부터의 보호기능
오동잎에다 황토를 섞어서 놓아두면 파리나 기타 곤충이 접근을 못하며 이것을 된장항아리
에 넣어두면 쇠파리나 구더기가 생기지 않는다.
이 황토요법은 세계 원주민에게도 이용되고 있는데, 자연환경에서 살고 있는 원주민들은 온
몸에 황토를 발라 독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있다.
우리는 유사 이래
하늘보다
황토 위에서 참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역사를
이와 반대로 써 왔습니다.
민중이란 섬기는 사람이 아니라
날마다 일하는 사람입니다.
정든 쇠스랑 박고 바라보면
재 너머로 넘어가는
끝없는 황토 길이 우리 절경입니다
/ 고은의 <황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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