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 머드팩

어떤 아이 어머니에 황토이야기

수암11 2006. 8. 18. 10:36
 

어떤 아이 어머니에 황토이야기


황토를 처음 만난 건 고창 시댁에서였다.



어머님은 보험회사에 납품했던 거라며 한통을 주셨다.



피부마사지 하라며 설명조금하시면서, 이제 갓 시집온 평소 마사지를 귀찮아 잘하지 않는


나는 고이(?)받아오며 "한번 해 볼게요. ^^; "라며 마무리 지었다.



욕실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황토를 보며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은 쉽게 들지 않았다. 버리기


는 아깝고 언제 해보자로 미루고 미루는 2년 동안 황토는 찬밥이었다.



도균이가 갓 돌이 되는 겨울에 양 볼은 벌겋게 변하고 거칠거칠해지는 것이 시골에서나 봄


직한 얼굴, 손 다 튼 아이처럼 변하기 시작했다.(모유(8개월)---->분유 이유식전환기) 그냥


찬바람에 튼 거겠지. 봄이 되면 좋아지겠지..하는 마음에



모유를 먹였다는 자신감과 바쁘게만 지나가는 일상 속에 묻혀 하는 거라곤 바셀린만 발라주


는 게 다였다.



병원에 가도 스테로이드연고나, 더마톱, 바세린을 바르라는 게 다였다.(겨울에 양 볼이 거칠


어지는 정도, 기저귀발진이 자주 생겼었음 9개월~25개월)



그러던 도균이가(26개월) 햇님반으로 올라가는 시기에 (2002 3월) 황사는 날아오고 반은


새롭게 바뀌어 혼란한시기인 첫 주에 신나게 달려가다가 친구머리로 눈을 정통으로 "쿠~웅


" 눈탱이밤탱이 사건이 터졌다. 눈꺼풀이 내려앉을 정도로....


정말 그땐 일하는 게 다 뭐냐 싶을 정도로 마음이 아팠다.


안과 치료를 한달 가까이 받고 안과에서 알레르기가 있는 것 같다며...


그렇게 처음 듣게 되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여기 저기 긁기 시작하더니 금새 벌게지도록 참을 수 없는지 계속 긁어


댔다.(지금 생각해보면 계절적 환경의 변화/스트레스/염증 등으로 인한 약물장기 치료가 그


동안 알레르기가 있던 도균이의 면역의 저하로 아토피가 발현된 것 같다)



목 뒤, 허벅지 ,팔오금, 무릎오금까지 손쓸 시간조차 없이 빠르게 번져갔습니다.


밤에는 잠을 자다 깨서는 "엄마! 나 잠 안와. 간지러워"하며 온방을 비몽사몽 기어다니 다가


겨우 새벽이 가까워져 잠이 들었습니다.



온 집안이 비상사태 !!!!!



여기저기 자료를 모으고 인터넷에서 정보 찾고, 한의원에서 약지어 먹는다며 효과 있는것


같다는 말에 귀 기울인 채



시골에 가는 날에는 뱀딸기풀이 좋다하여 씻어 말리는 정성을 다하고 있던 어느 날



그러는 찰나에 TV다큐멘터리 "아토피와의 전쟁"에서 황토로 목욕시키고 지장수를 만들어서


먹는 생활법이 나왔다 했습니다.



곁에 두고도 몰랐던 황토.



"그래 이거야 이거! 황토!"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당장 황토를 가져오고 옛항아리를 시골에서 가져오고 문헌을 찾아 정성들여 지장수를 만들


었습니다. 



내친김에 아이내의를 황토염색을 하고 침구까지 염색하고 온 집을 황토로 바꿔나갔다.



황토물이든 수건이 걸레인지 아닌지를 한참 들여다보고 쓰고 ,욕실엔 황토물이 튀어 난리가


났지만 도균이가 밤에 가려워하지 않고 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주위에서 이것이 좋다더라! 저것이 좋다더라. 어디가면 낫는다더라 말들도 많이 해주셨지만


황토의 효과가 나타나기에 황토를 믿고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3개월이 지나니 도균이의 코끼리피부로 발전했던 회색빛띤 목뒤피부며 무릎오금, 팔오금의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간지러운 거 어떻게 해주지고 못하고 긁게 할 수도 없이 제대로 잠도 못자는 생활을 청산하


니 온 세상이 다시 밝아진 기분이었습니다.



엄마가 되더니 이런 엄청난 "엄마의 힘"이 생기다니 ...스스로 너무 자랑스러웠었구요.



찬바람이 불자


평소 아토피체질로 고생하던 아이엄마가 "내피부도 거칠어져 화장도 안 받고 우리애도 아토


피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도균인 어때?"물으셨답니다.



지금은 가렵다고 안하는데 라고 생각하며 집에서 여기 저기 살펴보니 아토피가 나올 증세는


없었습니다. 



지장수마시기, 황토목욕한지 8개월째였었죠.


황토만을 사용하여 효과 본 난 여간 기뻤다." 독한엄마" 한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이제 정말 아기피부같이 보들보들 말랑거리는 볼에 얼굴을 비비며 새삼 안도의 숨을 쉬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도균이가 사용했던 황토가 지장수를 만들 수 있는 지대의 약황토 인지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 자신 있게 황토로 우리 도균이 아토피 잡아준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고



아토피아이들이 그냥 지나쳐 보이지 않고 어른들 또한 유심히 증상을 살피고 방법을 가르켜


주는 게 어느새 나의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주위의 아토피로 난감해 한는 가족들에게 황토를 권하고 사용해본 후 황토가 효과가 있다는


말에 더더욱 황토에 믿음이 커져갔습니다.



예전엔 선물로 줘도 미용팩으로 안 쓰던 어른들이 <예전의 저처럼> 이제는 정말 피부트러


블이 잡혀진다며 더 달라고 합니다.



내 아이와 내 가족을 자연이 주는 황토로 지켜보겠다고 찾아오신 모든 이에게 우리가족이


먼저 겪었던 황토건강생활법들을 나눠드리겠습니다.


마음만 있고 실천이 없으면 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