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

한국으로 2

수암11 2005. 6. 3. 16:52

한국으로 2

 

 

 

빅토리아 섬은 원래 이름이 밴쿠버 섬입니다.

 

승용차 470대분을 싣고 승선이원은 2,100명을 동시에 실을 수 있는 카페리호가 운항합니다.

 

1시간 반가량 걸리는 섬인데, 주청사가 거기에 있습니다.

 

섬 길이가 서울서 부산보다도 더 멀 정도로 큰 섬입니다.

 

사람 사는 곳이 별 다른 게 있겠습니까?

 

인상적인 것은 주청사가 있고, 오래된 호텔이 있는 앞에는 항만 시설이 있어서 요트들이 수십 척 정박

 

해 있습니다.

 

주변은 잘 정돈 되어 있고, 인디언들이 수제품을 팔거나, 관광객들로 가득합니다.

 

오래되었다는 호텔 맨 꼭대기에는 영국 왕실 가족 이외에는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아주 큼직한 방이

 

있다더군요.

 

몇 곳을 부지런히 다녔습니다만, 예전 석회석을 채취한 곳인지, 아니면 마블을 채취한 곳인지 정확 하

 

지는 않습니다만,

 

백 년 전 광산의 부인이 꾸며 놓은 커다란 꽃 정원에는 관광객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Butchart Gardens 라는 이 꽃 공원에서 이벳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여자아이와 함께 온 모녀분의

 

사진을 제가 계속 찍어드렸습니다.

 

나중에는 제 사진도 몇 장 찍었습니다.

 

나중에 메일로 보내주신다는군요.

 

 

주청사 주변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말들이 끄는 꽃마차들이 여러 대 있었습니다.

 

마부들은 모두 예쁜 아가씨들이었습니다.

 

가이드가 말보다도 마부를 보라기에 알았지요.

 

벨리즈에서 메소티조 아가씨들을 비롯하여 워낙 미인들을 많이 보아 온 탓인지, 마부 아가씨들이 예

 

쁜 줄 처음에는 잘 몰랐습니다..^^;

 

마차 주변에는 아주 큰 개들이 매여져 있습니다.

 

사람들과 같이 산책을 다니는 개들도 아주 큽니다.

 

개들은 아무 곳이나 용변을 보지 않는다 합니다.

 

철저히 교육을 받은 후에 바깥으로 산책을 한다는군요.

 

Oak Bay Marine이라는 곳에 갔더니 요트들이 잔뜩 정박하고 있는데, 두 마리의 물개가 사람들이 주

 

는 먹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던 한 마리의 갈매기도 합세하려합니다.

 

그 이외에 별다른 인상적인 느낌은 없습니다.

 

로키 산맥으로 가는 3박 4일에서 일주일 일정의 관광코스가 있다는데, 동료들이 힘들어해서 포기 했

 

습니다. 그 코스는 일행 중에 세 분 할머니가 계획되어 있는 코스이며, 미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즐겨

 

찾는 코스라는군요.

 

 

여기 교민들을 포함, 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참으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그들의 삶은 한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본받을 만 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역시 여기도 한인들이 단합되지 못하고, 일부 사람들 간에는 불편한 관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어린 자녀들도 겉으로 보기에도 잘 적응을 하고 있습니다.

 

이벳은 8살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개성과 함께 여러 가지 인상적인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한국의 어른들이 특히 좋아하는 공부도 늘 1등을 놓치지 않습니다.

 

그 아이의 여러 가지 미래가 느껴졌습니다만,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이야기가 그 아이 인생을 간섭하게 될까 해서 삼갔습니다.

 

다만, 훌륭한 사람이 될 거라는 이야기는 헤어질 때 들려주었습니다.

 

관광이 끝나고 인상 깊은 가이드와 우리 동료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해외 한인사회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다음 날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든 탓인지, 4시 반에 잠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간 여정을 이어오면서, 잠시 짬이라도 나면 지나는 곳을 위한 수련을 했습니다.

 

동료가 옆에 자고 있어서 비록 행공은 어려웠지만, 밴쿠버와 캐나다를 위한 심법을 걸고, 두 시간 가

 

량 수련을 했습니다.

 

다른 별일 없이 밴쿠버 현지 시간으로 30일 월요일 오후 2시 20분에 출발하여, 31일 화요일 저녁 5시

 

40분 인천공항에 도착으로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이번 4달 반가량의 벨리즈 행을 통해 참으로 역부족을 절감했습니다.

 

수련을 통해 호풍환우의 능력을 지니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나,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것은 참으로 힘

 

들다는 것도 다시금 깨닫습니다.

 

하늘이 인간을 변화시키기 위해, 공포가 개재된 벌을 통해 깨닫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사랑을

 

통해 변화시킨다는 윗분의 말씀이 늘 마음 한자리에 남아 있었습니다.

 

체벌, 형벌, 학습으로도 변화시킬 수 없는 인간의 마음은, 구조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지만, ‘ 사랑‘은

 

사람의 마음을 바꾼다는데, 그 관점을 견지하기위해 노력을 시도했었습니다.

 

하지만, 영적인 부분에 있어서 문제가 있는 경우는 쉽지 않습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을 뿐 더러 오히

 

려 제가 하고 있는 수련에 매진할수록 상식 밖의 여러 문제들이 드러났습니다.

 

 

나름대로 시도된 마음열기는 늘 한계에 부닥쳤고, 과연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조화롭게 살아가

 

는 가능한 일일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99마리의 양보다 잃은 한 마리의 양이 지니는 의미가 완성이라는 의미가 있다지만, 단호함도 또 다른

 

사랑이라는 깨달았습니다.

 

 

그들이 원해서 진 짐을 이제 그들이 스스로 지고 가면서 깨닫도록 지켜보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지행합일의 길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뒤돌아보면 겉으로 들어난 노력의 결과는 하나도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 한번의 시도로 이룰 수

 

야 없겠지요. 처마에서 떨어지는 낙수가 섬돌에 구멍을 내듯, 지속적이고도 오랜 노력이 있어야겠지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