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관련

도품

수암11 2012. 9. 3. 18:19

도품

 

《석문도담》에 ‘도품(道品)’(2012: 255)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근래에 있어서 나의 화두는 첫 번째 채약노트이지만(지속적으로 늘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그에 못지않은 화두는 도품이다.

 

사실 오랫동안 주변 도반들은 내 스스로 깨닫지 못하기에 끊임없이 나의 어리석음을 직간접적으로 조언을 해왔다. 근래에 여러 도반들의 간절하고도 정성어린 여러 계기를 통해 간신히 깨달은 게 바로 도품이다.

 

이 자리를 빌어 광암, 소연, 환공 그리고 한결같은 애정을 보내는 지로사 분들과 여러 도반분들게 감사드린다.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허겁지겁 입술에 침을 바르며^___^;), 와식도반과 끊임없이 정진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한결같이 지키는 도반들의 정성은 적어도 내게 세상에 스승이 아닌 것이 없음을 시사해준다.

 

애정과 관심을 빌미로 많은 도반분들의 감정을 자극한 부분들이 업(業)처럼 나의 발목을 잡을까 우려 섞인 시선을 의식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기질적 특성을 쉽게 고치기 어려운 것으로 치부했는지도 모른다.

 

도반들께서는 혹여 재삼 저의 실수가 반복된다면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도록 당분간 “도품”이라는 애정 어린 한 마디를 속삭여 주시기를 앙망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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