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관련

습을 지우는 법

수암11 2011. 11. 4. 21:11

습을 지우는 법

 

수련을 하다 보면 육신의 습(習)으로 인해 수많은 갈등에 부닥뜨리게 된다.

습이 수련의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음으로써 힘든 과정을 되풀이 하게 되고 지지부진하여 오랫동안 고비를 넘지 못하고 심고(心苦)에 시달리게 된다.

 

김시습은

 

끝없는 시름 솜과 같아서

맑은 시 아니고는 고칠 수 없어라.

게으른 성질은 나무에 깃든 새와 같은데다

산다는 것도 낚싯대에 걸린 메기와 무엇이 다르랴.

대홈통 파서 찬 우물물을 보태고

솔가지 꺾어서 짧은 처마를 기운다네.

문 닫고 글 지으며 나 스스로를 위로하는데

부슬부슬 빗줄기가 뜰에 가득 내린다.

 

하였지만 그도 심고가 주는 의미를 시로 승화시키고자 했을 뿐 세파에 시들어 탈속하고자 하는 심중을 드러낼 뿐이다.

 

이 습을 지우는 법이 우리 수련 가운데 있다.

습을 지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의수단전을 넘어 내관반청에 있다.

내관반청은 무심히 다만 오관을 석문단전에 집중하는데 그치지 않고 계속 껍질을 뚫고 들어가야 한다.

집중은 순수를 넘어 순일로서 껍질의 벽을 뚫고 나아감으로써 진전을 얻을 수 있다.

 

(사정 상 개인적인 용도 외에 퍼 가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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