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관련

수 련 일 지2011. 2.18

수암11 2011. 2. 15. 01:39

수 련 일 지

2011. 2.18

수암

채약노트에서 여러 번잡한 일들이 생겼다. 그 중 하나는 호구지책의 한 방편으로 현장을 제법 다니게 된 것과 건강에 적신호가 온 것이다.

자연 수련을 쉬게 된 것이 셈해보지는 않았지만 대략 일 년여 경과하였으며 다시 수련에 복귀한 것이 대략 지난 4월경이다.

 

염치가 없어서 그간 복습을 해왔는데, 벌써 열 달 가량 되다보니 방황하는 영혼처럼 되어가고 있었다.

 

그간 어려운 만큼 나름대로 얻은 바가 없지 않았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여여함이다. 다만 가족을 부양하는 가장으로서 책임만은 어찌할 수가 없으니 공부의 끈이 되기도 하고 수심의 단초가 되기도 하다.

 

얼마 전 내관반청에 대한 별도의 심득이 있어서 수련에 적용해 보았다.

그간 주로 한 복습이 의수단전과 관련되어 있으니 예전에 생각지도 못했던 단전기감이나 몰입은 아주 쉽다.

내관반청을 하다보면 의외로 내관이 단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단전과는 조금 떨어져 주로 위쪽 혹은 상당히 떨어진 곳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원래의 단전자리로 끌어내리는데 며칠이 소요되었다.

 

내관이 단전과 일치되고 나니 즉각 몰입이 되면서 단전에 빛이 쏟아져 내리는데, 마치 대용량의 펌프에서 쏟아져 나오듯 노란 빛이 폭포수처럼 내리꽂히는 것이었다. 그 공간도 아주 입체적인데 아랫배 속이 그리 넓은 공간감(단전 뿐 아니라 아랫배 전체)도 그러하였지만 하도 신기해서 단전 안을 드려다 보니 그 또한 무한히 넓은 공간이어서 이게 바로 내 안의 소우주를 말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일었으며 이 큰 공간도 언젠가는 채워야 하는구나 하면서도 폭포수 같은 빛들을 그냥저냥 바라보게 되었다. 다만 하도 신기해서 그 공간에 들어가고 싶은 욕구는 억제하기 어려웠다.

의식이 분할되었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들어가고 싶은 욕구와 아직 때가 아니라는 자제, 그리고 우선은 채워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는지 며칠을 그러던 중 상이 사라졌다,

 

전혀 아쉽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도반들과 수련을 함께 한다는 생각에 수련은 별다른 묘미가 있어서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예전 수련과 사고의 중심에 나 자신이 있었지만, ‘더불어의 역할’ 또한 수련의 묘미를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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