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관련

[한성]아랫배 호흡에 대하여

수암11 2008. 4. 7. 23:13
 

 

[한성]아랫배 호흡에 대하여  


현 시기 아랫배 호흡에 대한 이해를 위해


아랫배 호흡이 일방적이며, 한 번에 주입식으로 이루어지던 과거의 시기가 있었다. 현재는 이러한 방법들이 갖는 비효율성에 대해 누구나가 인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아랫배 호흡에 대한 지도가 여러 숙고를 통해 단계적이고 자연스러운 유도를 통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전수되고 있다.


여기서는 깊이 있는 와식 수련의 이해와 와식 호흡에 대한 고찰, 지도시의 자세 등 조금 시간을 두고 음미해보아야 할 부분을 빼고 초급 지도자들을 위해 기본적인 석문호흡 수련의 호흡 과정에 관한 뼈대를 그려보았다. 이를 통해 왜 지금 호흡이라는 화두를 다시금 제시하는지 나름의 기준을 잡아보았으면 한다. 어떤 식으로 지도해야 한다는 내용은 없다. 따라서 여기에 비추어보아 본인이 지금 어떠한가를 살펴 먼저 본인의 호흡과 지금까지의 수련 진행과정을 반추해본다면 호흡이라는 지금 이시기의 화두를 이해하는데 첩경이 될 것으로 믿는다.


1. 와식 호흡의 의의


와식 

1.단전자리잡기

좌식

대맥

소주천

법수련

전신주천

채약

기화신

양신

 

2.아랫배 호흡(트레이닝)----------------------------------------→

 

*와식은 크게 두 가지 의의가 있다. 하나는 단전자리를 잡는 것이며 나머지 하나는 아랫배 호흡을 원활하게 하여 석문단전에 기운을 효율적으로 모이게 하는 것이다. 유념할 것은, 단전자리를 잡는 것은 와식 때 하나의 결을 짓지만, 아랫배 호흡은 와식 때 결을 짓는 것이 아니라 기화신까지 꾸준히 해줌으로서 호흡이 항시 아랫배 단전에 내려갈 수 있도록 안정화시켜야 한다.


2.와식 아랫배 호흡을 기화신까지 지속적으로 해주어야 하는 이유


1)아랫배 호흡은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람은 살아오면서 오랫동안 흉식 호흡이나 윗배호흡에 익숙해져있다. 단 몇 달간의 훈련을 통해 어릴 때를 제외하고 몇 십년간 해온 호흡 스타일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


2)호흡에는 싸이클이 있다.


아랫배 호흡을 잘하고 집중력이 좋은 사람도 매일 같이 호흡을 잘하지는 못한다. 외적인 환경과 그날그날의 컨디션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한 가지 눈 여겨 볼 것은 수련의 긴 과정 중에 호흡이 잘된다고 느껴질 때와 되지 않는다고 느껴지는 싸이클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항상 한 단계가 끝날 무렵과 다음 단계에 시작될 무렵에는 호흡이 좋다가도 그 단계에 중간에 들어가면 호흡이 좋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기운이 바뀌고 호흡이 더 깊어지기 위해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항상 수련이 진행되는 무렵에 그런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리듬을 완전히 잃게 되면 계속적으로 기형적인 아랫배 호흡을 할 수가 있고 수련의 진전이 없어진다. 따라서 항시 아랫배 호흡을 통해 다양한 외적 환경과 스스로의 수련 싸이클의 변화에도 호흡의 리듬을 완전히 잃지 않도록 아랫배 호흡을 통해 호흡을 안정시켜야 한다.   


3)와식 자세 이후 수련은 모두 좌식 자세이다.


와식 이후 단계에서 본수련은 아랫배를 내미는데 주력하지 않는다. 만약 본수련 시에 아랫배를 내미는데 주력한다면 의식은 그 단계의 수련에 필요한 부분에 가지 못한다. 따라서 와식 이후 단계에서 본수련 시간은 이미 만들어진 호흡을 통해 그 단계 수련에 전념하는 것이다. 만들어져 있는 호흡이란 바로 이런 아랫배 호흡의 원활한 정도를 말한다. 따라서 와식 이상의 단계에서 호흡을 트레이닝하려 한다면 아랫배 호흡을 통해 따로 해야 하는 것이다.


4)호흡은 유지가 아니라 발전이다.


아랫배가 어느 정도 나오고 나면 대게 아랫배 호흡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허나 아랫배 호흡이 어느 정도 된다 해도, 그 수준의 차이는 존재한다. 양신에 이를 무렵이면 하나의 경지라 이를 정도로 그 호흡의 깊이는 깊어야 한다. 따라서 수련자는 기화신까지 꾸준히 아랫배 호흡을 연마하여 무심결에도 아랫배 호흡이 가능해져야 한다. 부수적으로 하나 더 붙인다면 아랫배 호흡이 어느 정도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은 결국 몸의 건강, 이완, 호흡, 집중 또한 어느 정도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석문호흡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모든 것의 기본이 바로 아랫배 호흡이라 해도 과언은 아닌 것이다. 


3. 이상적인 아랫배 호흡에 대해서


1)이상적인 아랫배 호흡은 가볍게 소변을 보듯이 지긋이 아랫배에 힘을 주어 아랫배가 가장 먼저 자연스럽게 올라오고 석문 단전이 최정점에 이르는 호흡을 말한다. 대게 사람들은 윗배가 먼저 올라오거나 심한 경우 윗배가 최정점에 이르는 호흡을 하는 경우도 있다. 또 아랫배의 석문단전이 정점으로 올라오기는 하나 윗배, 가운데 배, 아랫배 식으로 연차적으로 호흡을 밀어내리는 경우, 계단식으로 호흡을 올리고 내리는 경우 등등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 아랫배 호흡도 존재한다. 이러한 호흡들은 모두 각기 개별적인 이유가 있는 것으로 교정의 대상이 된다.


2)아랫배 호흡에 관한 오해도 많다.


윗배가 어쩔 수 없이 올라와야 한다는 이야기부터 완전히 힘을 주지 않아야 자연스러운 호흡이라는 등등의 오해 등이 그것이겠다. 이러한 오해들은 대게 아랫배 호흡의 트레이닝 과정을 아랫배 호흡의 완성이라 오해하는 경우에서 많이 생긴다. 윗배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랫배가 올라가게 되면 윗배는 나온다기 보다는 아랫배가 올라가는 방향으로 약간 기울어지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윗배가 어쩔 수 없이 올라와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윗배의 움직임을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인 소치다. 


완전히 힘을 빼고 의식을 두지 않고 호흡을 한다면 그것은 수면형 호흡이라 불러야 할 것이다. 트레이닝 과정에서도, 또한 완성 단계에서도 전혀 힘이 들어가는 호흡은 의미가 없다. 힘과 의식이 전혀 없이 없는 상태에서는, 흉식 호흡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석문단전이 최정점에 오르는 아랫배 호흡이 되는 것도 아니다.


한창 트레이닝 과정 시에는 여러 방법과 방편을 통해서 아랫배 호흡의 형을 만들 필요가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의 인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아랫배 호흡이 어느 정도 원활한 경지에 올라왔을 때도 완전하게 힘이 빠진 상태란 것은 없다. 소변을 볼 때처럼 지긋이 아랫배에 힘을 주어 올려서 내쉬는 과정이 무리가 없고 편안하다면 그것이 아랫배 호흡이다. 아랫배 호흡의 정의를 명확히 알고 또한 그렇게까지 가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이해한다면 이러한 오해들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4. 아랫배 호흡이 잘 되지 않는 이유


1)아랫배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호흡을 한다.


-아랫배가 굳어있거나 윗배가 경직되어 있다면 이를 풀어주어야 한다. 이상이 있는 배는 수련자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굳어 있거나 윗배호흡이 된다면 의식은 그쪽으로 분산되고 당연히 수련의 효율은 떨어진다.


2)몸 전체가 긴장된 상태로 곧바로 호흡을 한다.


-전신이 긴장된 상태에 들어가 있다면 아랫배 또한 긴장되고 아랫배를 움직일 수 있는 여타의 근육들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완을 확실히 해준 상태에서 호흡이라는 중심점을 잡도록 해羚杵?한다.


3)척추나 골반이 가용치 이상으로 틀어지거나 경직된 부분이 있다.


-척추가 틀어진 상태에서는 몸의 여러 장부가 무리를 받는다. 호흡과 관련된 폐나 심장, 위장 등도 예외가 아니다. 이 때문에 깊은 호흡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이다.


4)접신이나 영적 질환의 경우 대게 심장 쪽에 문제가 있는데 이런 경우 얕은 호흡이 된다.


-심장에 무리가 있을 경우 호흡이 얕고 집중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아랫배 호흡이 하기가 힘들어진다. 접신의 경우나 영적 질환의 경우는 아랫배 호흡보다는 일차적으로 편안한 호흡을 잡아야 한다. 


5)중단전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다.


-의외로 많은 이들이 겪고 있으면서도 쉽게 발견해내지 못한다. 왜냐하면 중단전에 문제는 물리적인 차원을 넘어서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제법 건강한 몸을 가지고 어느 정도 깊이의 이완에 쉽사리 드는 사람들도 중단전에서 호흡이 걸리는 경우가 제법 있다. 이는 소위 말하는 수련의 경지가 어느 정도 깊어져도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호소하는 수련자가 많다.


6)잡념에 정신이 흐트러지는 경우


-잡념이 떠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나 잡념에 정신을 빼앗겨 있다면 아랫배 호흡이 힘들어진다. 잡념은 대게 평화로운 것들이 없다. 자극적이거나 풀리지 않았던 문제들로서 그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약간의 흥분상태에 들기 쉽다. 마음이 약간의 흥분상태에 들면 몸은 당연히 경직되기 마련이다. 또한 잡념에 의식이 가 있는 상태에서는 쉽사리 아랫배에 대한 집중을 놓치기 쉽다. 


7)아랫배 근육이 유독 약하거나 발달되지 않는 경우


-아랫배를 내미는 것은 어린 시절 이후 생소한 경험이다. 누구나 약간의 훈련을 통해 아랫배를 내미는 근육을 발달시켜야 한다. 개중에는 이 아랫배 근육이 유독 약해서 고생하는 사람들 또한 있다.


*대처 방법


가장 중요한 부분이긴 하나 본 글의 취지상 대처 방법은 여기서 다루지 않겠다. 앞으로 교안들 통해 보고 사형들의 개별적인 전수 속에서 개인적으로 배우고 스스로의 호흡을 다듬도록 하자. 다만, 한 가지 사족으로 달아둔다면 앞으로 수련자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개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수련자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것들이라는 말의 행간에는 사실 두 가지 의미를 더 포함되어 있다고 보시면 좋다. 하나는 간단해야 되고 또 하나는 단지 호흡을 위해서가 아닌 다른 메리트가 있어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방법으로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사람들은 ‘스스로’하라고 했을 때 꾸준하게 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특히 처음 입회한 분들은 수련비 내고 왔는데, 이런 저런 거를 해주어야 하지 않나, 라는 관념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오랫동안 잘못된 습관으로 생긴 문제를 지로사가 매일 붙잡고 고쳐주기는 힘들다. 앞으로 좋은 방법을 개발, 혹은 수입하여 연구, 발전 시켜야 할 것이다.


5. 본수련(좌식 자세) 시의 이상적인 이완과 호흡, 그리고 집중


*와식-아랫배 호흡에 관한 부분을 좀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랫배 호흡 자체에 대해서 더 깊이 파고드는 방법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본수련(좌식 자세)에서 호흡 과정을 아는 것 또한 그 시야를 넓히는데 일조를 할 것이다. 아래는 본 수련 시의 호흡에 들어가는 과정을 설명한다. 본 수련 시에는 아랫배 호흡을 하기 위해 아랫배를 내밀지 않는다면 과연 어떻게 호흡을 안정시키고 본단계의 수련을 진행하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본수련에 들어가 자리에 앉았을 때 이완과 호흡


1. 앉은 자세에서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한다. 경직되어 있으면 경직 된 대로, 힘이 빠져있으면 힘이 빠진 대로 자신 몸을 가볍게 파악한다.  


2.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호흡의 상태를 파악한다. 호흡이 거칠면 거친 대로, 들숨이 길면 들숨이 긴대로 있는 그대로 인지한다.


3. 몸과 호흡의 상태를 의도적으로 어떻게 하려하지 말고 가만히 지켜본다.


4. 그렇게 조금 있으면 일상생활처럼 평상시의 호흡처럼 안정적이 된다.


5. 그 상태에서 호흡이 어디까지 내려가는가 살핀다. 호흡이 큰 줄기가 가슴까지 내려온다 싶으면 조금 더 밑인 명치 정도까지 내린다는 기분으로 호흡을 하고 명치에 호흡이 오면 조금 더 아래인 배꼽까지 내려온다고 보이면 하단전 석문까지 내린다는 기분으로 호흡에 임한다.


6. 호흡을 몸에 맡긴다.


7. 호흡이 의도대로 조금씩 내려가면 서서히 단전까지 내리는 기분으로 숨을 쉬되 의도적으로 숨을 내리 밀거나 아랫배를 내밀지 말고 그런 기분을 가진 채 그 다음부터는 호흡에 몸을 맡기고 본수련에 들어간다.


*과정이 상당히 길어 보이지만 처음부터 욕심 부리지 않고 조금씩 연습해보면 길지 않다. 원래 본수련은 호흡을 따로 연마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약간의 과정을 두어 호흡을 안정시키고 수련을 한다. 


●본수련 시 집중과 잡념


1. 이완이 되고 호흡이 안정되면 집중도 수월하다. 하지만 이때 많이 나타나는 것이 바로 잡념이다.


2. 잡념이 나타나면 일단 그냥 일어나는 대로 둔다. 보통 그것을 억누르거나 그 속에 빠져드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대처가 아니라 곧 잡념을 더 일으키거나 잡념에 얽매이는 것이다.


3. 잡념이 이는 대로 가만히 두되 석문단전에 대한 집중을 놓치지 않는다.


4. 그리고 그러한 상태를 더 이상 어떻게 변환시키지 말고 그대로 유지한다.


5. 이런 방치와 집중의 상태가 지속되면 잡념은 점차 줄어들게 된다. 처음에는 이 상태로 수련 시간이 다가는 경우도 있지만 계속해서 방치와 집중을 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잡념은 사라지게 된다. 


6. 아랫배 호흡과 석문호흡


석문호흡 수련자들의 1차적 목표는 도계 입문이며 최종 목표는 도통이라 할 것이다. 1차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수많은 수련의 과정과 삶의 과정을 겪어야 한다. 아랫배 호흡은 이러한 수련의 과정에서 가히 첫 단추이자 기본 바탕이라 할 수 있다. 사상누각은 반드시 무너지고 만다. 어떤 면에서는 지금까지 수련에 적지 않게 기본을 등한 시 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랫배 호흡이 된다는 것은 곧 의식이 석문단전에 집중된다는 것을 말한다. 의식이 곧 하단전 석문에 집중되는 것이 우리 수련의 기본이며 이를 가능하게 하고 가장 효율적이게 하는 일차적인 형(形)의 습득이 바로 아랫배 호흡 연마이다. 먼저 이 아랫배 호흡을 자신의 수준에 맞게 정상궤도로 올리고 다시 한 번 지금까지 해온 스스로의 수련을 되짚어 복습해보도록 하자. 이를 통해 아랫배 호흡이 가진 여러 면면들을 확인하고 아랫배 호흡이 원활한 가운데서 진행되는 각 단계들을 다시금 체득해보는 것이 현재 우리가 수련의 진일보를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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