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

재난대비

수암11 2017. 10. 16. 13:48


재난대비

 

재난에 관한 매스컴에 소개되는 내용들은 생각보다 훨씬 풍부하여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여기서 의구심이란 하늘이 안배하여 은밀히 이루어지는 내용들이 생각보다 훨씬 인간세계에 폭 넓게 더 많이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이는 수많은 신명들이 알게 모르게 인간들에게 직, 간접적으로 알려주지 않고서야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혹은 일부는 인간 스스로 거의 본능적으로 위기상황을 감지하여 개체보호본능의 촉이 발동한 결과일 수도 있다.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정리를 위하여 적정한 인간의 수를 속아 낼 필요가 있겠지만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아져 현재 인구의 1/70만 살아남는다니 거의 살아남을 확률은 없다고 보는 편이라 할 수 있다. 재난의 종류도 인간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모든 것이어서 마치 천라지망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불의 고리라 일컫는 대륙의 판이 맞닿는 곳에서 주로 일어나던 지진이 근래에 이와 관련 없이 무작위로 일어나는 형세도 이와 관련이 있다니 점점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전 세계 70여 억 인구 중(신명들은 80억 정도로 추산하고 있음)1억 남짓 살아남게 되니 살아남는 그 기준이 있다 해도 하나하나 속아내기 어려우니 초기에는 집단 운에 의해 사라지고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그렇다 하더라고 워낙 미약한 인간인지라 초기 재해에 살아남으려면 작은 준비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생존배낭이니 대피소 같은 벙커가 매스컴에서 언급되고 있다.

비상식량이나 식수에 대해서 닥치게 되면 많은 우려와 준비를 이야기하지만 위기상황 속에서는 사실 변질된 음식이나 오염된 물도 감지덕지일 뿐이지 그조차 없어서 못 먹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현재 누리고 있는 대부분은 거의 쓸모가 없어져 최소한의 생명유지 항목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 어려움은 식량과 식수 그리고 태양이 차단됨으로 인해 생겨나는 기후의 변화를 어떻게 견뎌 내느냐가 관건이다.

뿐만 아니라 초기에는 우리가 현재 향유하고 있는 문명의 이기들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시스템 분석이란 용어가 있다. 예를 들어 도시에 하수관을 묻을 때 그 근거기준을 어디에 맞출 것인가 하는 기준을 정하는데 쓰이기도 한다. 3050, 100년 강우강도 가운데서 100년에 한 번 씩 오는 큰 비를 기준으로 하게 되면 큰 하수관이 필요하며 땅도 깊이 파야 한다. 100년에 한 번 오는 큰 비 때문에 쓸 곳이 많은 예산을 낭비하듯 써야 하는가를 분석하거나 지형상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은 과연 무엇인지를 가늠해서 적절한 선택을 하는 것이다.

문제는 강우강도 자체의 기준이 과거와는 달리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 여름만 해도 기상관측이래 100 여년 만에 폭우가 쏟아지기도 하고 미국에서는 1,000년만의 폭우로 재난이 있었다.

 

강원도 영서지방에 가면 지형적으로 무척 높은 지역인데도 단구 위에 모서리가 갈려나가 둥근 큼지막한 돌들이 쌓여 있는 돌들이 있다. 단단한 화강암이나 화강편마암인데 상류지역에 그들이 퇴적단구를 이루려면 얼마나 많은 물의 힘이 작용되어야 할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거의 홍적세층에 해당되는 퇴적단구는 마치 노아의 홍수처럼 빗줄기가 쏟아져야 생겨날 만큼의 강우강도로 보인다. 세찬 강물은 혼탁류에 의해 뜬 돌이나 구르는 돌들끼리 부딪혀 물살이 줄면서 언덕 위에 쌓인 것이다. 아마도 유사 이래 처음으로 올라가 쌓인 돌들이 내려올 기회를 잃은 것이다. 다가올 재난에는 이런 류도 포함될 가능성이 없지 않을 것이다. 흔히 동서고금 공전절후 라는 표현에 걸맞게 미리 예습이라도 하는 듯.

 

 이 모든 것이 하늘도 무심해서 생기는 일이 아니라 인간이 자초한 부분이 크다. 따라서 시간이 남아 있다면 인간이 피해를 더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한다. 그 여지는 바로 하늘이 안배한 인간 창조목적에 부합되도록 노력하는 것이지만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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