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에 대한 제안
2010.01.27
미국의 뉴에이지 과학자 라이언 왓슨이 이름을 붙인 ‘백 마리째 원숭이 현상’은 일본 교토대학 영장류연구소의 실험에서 비롯되었으며, "고구마를 물에 씻어먹는 원숭이 수가 임계치를 넘으면 그 행동은 섬의 무리 전체로 확산될 뿐만 아니라 멀리 떨어진 다른 장소의 원숭이들 사이에도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현상"에서 출발하였다.
'백 마리째 원숭이 현상'을 보다 과학적으로 정의한 영국의 과학자 로퍼트 셜드레이크로서 그의 가설을 요약하면 "생물의 모양과 행동양식, 또 이 세계의 물리적 시스템은 '유형의 장'의 성립과 그 공명에 의해 과거의 형태로 인도되며 그것을 계승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원숭이뿐만 아니라 인간도 예외가 아니며,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즉, 이 세상 모든 유·무형의 존재들에게서 관찰되는 현상으로 이것을 '셜드레이크 가설' 또는 '유형의 장과 공명이론'이라 한다.
셜드레이크 가설은 1982년부터 1994년까지 구미의 생물학자, 심리학자, 물리학자 등을 중심으로 대논쟁을 불러일으켜 많은 실험이 실시되었으며, 그 결과 이 가설은 정설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 가설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했던 실험결과 사람이 어떤 진리를 기억하면 유형의 장이 형성되고, 다른 사람에게로 공명해나간다는 사실을 확인되었으며 "개개인이 의식을 바꾸면 종과 사회 전체가 변해 가는 것"이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결국 '유형의 장과 공명이론'에 의하면 문화는 소정의 수순만을 밟아 전파되는 것만이 아니라 전파되는 과정에 임계치가 넘으면 공간을 초월하여 전파되는 초현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나 문화나 전통에 대한 구체적이고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 이론에 의하면 문화는 시간의 연속성 뿐 아니라 통념상으로 거의 왕래가 불가능한 지역 간에도 교류되고 전달되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는 진리가 다른 많은 사람에게 공명해 간다는 사실을 확대해석 한다면 한 시대를 구분 짓는 사조는 특정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모티브의 연장이라는 가설까지 생각할 수 있다.
항간에 동물과 대화를 하는 외국인 동물교감사 혹은 통역사(Animal communicator)가 TV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러한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는 국내에도 있는데 그의 말을 들어 보면 동물과의 교감에 있어서 거리에 관계없이 텔레파시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고 좀 더 구체적으로 영상을 주고받는다고 한다. 이러한 의사전달방식을 과학적으로 명백한 증거를 제시할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는 일어나고 있는데 유형의 장이 형성되고 다른 사람에게 공명해 간다는 표현에 비해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월러스 위틀스(김병만 옮김, 2008, 파노라마)는 ≪부자가 되는 생각의 법칙≫에서 “생각은 무형의 근원 물질로부터 유형의 부를 생산해낼 수 있는 유일한 능력이다. 모든 사물이 만들어지는 근원 물질은 생각하는 물질이며, 이 물질 안에 담겨 있는 형체에 대한 생각이 그 형체를 생산해낸다.
근원 물질은 그 생각에 따라 움직인다. 자연 속에서 보이는 모든 형체와 과정은 근원 물질 속에 있는 생각이 가시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무형의 근원 물질이 어떤 형체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 그 형체를 취하게 된다. 무형의 근원 물질이 어떤 움직임을 생각하게 되면 그 움직임을 만들어내게 된다. 모든 사물이 창조된 방법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근원 물질이 생각으로 만들어낸 세계 속에서 살고 있으며, 그 세계는 역시 생각으로 만들어진 우주의 일부분이다.“
“생각하는 근원 물질이 어떤 형체에 대해서 생각할 때마다 그 생각은 형체가 창조되는 원인이 된다.“
“갖고자 하는 것, 하고자 하는 것, 되고자 하는 것의 정신적 영상을 명확하게 만들어야 한다.“
오늘 수련에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생각이 미쳐 시도해보았는데 쉽지 않았지만 갈수록 깊은 몰입이 이루어지고 신명이 날 정도로 수련이 흥미로웠다.
우리 수련에 있어서 특정한 상을 만들게 되면 그 상에 얽매여 엇두루 수련이 나가기 쉬우며 실제 엇두루 나간 사람들은 돌이키기 어려워 종국에는 수련을 그만두는 사례를 몇 번 보아왔다. 그도 불가에서 말하는 마장(魔障)인데 마음이 앞서나간 욕속부달(欲速不達)의 전형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특정한 상을 애써 만든다는 것은 선입견으로 인해 수련의 본질에서 멀어지게 되는 계기가 되므로 도문에서는 일종의 금기사항이 되다시피 하고 있다.
하지만 언급된 이론을 바탕으로 사전에 충분히 염두에 두고 시도한 결과 나름대로는 소득이 있었다. 이러한 소득이 지원장님이 뿌려준 빛(道光) 덕인지는 알 수 없다.
실제 높은 단계의 고수분들이 단계가 낮은 하수들을 위해 뿌려준 빛은 대부분 아주 깊은 몰입으로 이끈다. 예전 특별수련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어떤 고수분은 기운이 하도 좋아서 수련 중에 그 분이 와서 수련을 돕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느낌이 독특했다.
막연한 상황에서 상을 만든다는 것은 수련에 대한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정확한 이해를 통해 상을 만들어 수련을 시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경험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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