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언급한 가슴을 활짝 펴라는 부분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할까 합니다.
걸어 다닐 때에도 명문부위가 들어가도록 오리궁둥이처럼 뒤로 엉덩이를 내밀고 허리를 세운 다음 가슴을 활짝 펴고 다니는 습성을 길러야 합니다.
가슴을 펴면 언급 했듯이 호흡이 편안해지며 길어진다고 했습니다.
또 좋은 점은 보통 상체를 숙일 경우 오장육부를 압박하는 바람에 오장육부의 활동을 저해하여 신체 기능에 영향을 줍니다.
우선 오장육부의 활동이 저해되다 보니 복부에 적이 생기고 복부비만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이런 자세를 오랜 습관으로 지내다 보면 사람마다 취약한 장기기능이 현저히 저하되면서 고질병으로 진전될 수 있습니다.
가령 위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여러 특징들이 있지만, 위장의 통증 때문에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몸에 배여 있습니다. 이러한 자세는 위장의 활동을 저해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바른 자세와 관련된 논문 일부를 소개할까 합니다.
다음은 도문의 지로사인 최광석(2006)한사의 ‘효율적인 호흡명상을 위한 카이로프랙틱 5단계 관리 원칙’(버나딘대학교 자연치유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에서 자세와 관련된 일부분을 발췌한 내용입니다.
호흡은 중력장 내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일상생활 동작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구조적 통합으로 유명한 Dr. Ida P. Rolf(1896∼1979)는 “신체가 올바르게 작용할 때는 중력이(신체를) 곧바로 관통해 흐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신체는 즉각적으로 스스로를 치유하게 된다."는 말을 한다. 다시 말해 중력장 내에서 신체의 구조가 올바르게 배열되어 있다면 신체의 자연치유 능력이 극대화 된다고 할 수 있다.
올바른 신체의 배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에 바로 이 호흡 또한 크게 관여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호흡 상태에서는 흉곽의 움직임 또한 자연스럽고 주변 구조물들의 제한이 적다. 흉곽의 움직임은 인체의 상부를 골반에서 멀어지게 하는 효과를 주고 이로 인해 내부 장기에 더 많은 공간을 만든다. 또한 흉곽의 움직임에 수반되는 늑골의 움직임이 교감신경에서 나오는 흉추에 지속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주역장 내에서 주역을 받으며 움직이는 신체에 충격완화작용을 하기도 한다(Mary Bond, 1993). 즉, 올바른 호흡을 하는 사람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 또한 높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흉식호흡에 익숙해져 있어서 숨을 쉴 때 가슴이 나오면서 배가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가슴으로 숨을 쉴 경우 횡격막의 상하운동 폭은 약 2cm가 되는데, 이때의 공기유통량이 약 0.5리터 정도이다. 그런데 복식호흡을 해서 배로 숨을 쉬게 되면 횡격막의 상하운동 폭이 6∼8cm로 늘어나게 된다. 횡격막이 1cm 늘어나게 되면 약 0.25리터의 공기가 더 흡입되는 것이다. 따라서 호흡불량상태라 하더라도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평상시의 3∼4배 많은 1.5∼2리터의 공기를 마시게 되므로 몸 구석구석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원활한 산소공급으로 뇌기능만 좋게 하는 것이 아니다. 복식호흡 상태가 지속되게 되면 횡격막을 수축시켜 폐나 심장의 공간이 넓어진다. 따라서 산소의 교환능력을 증가 시키고 심장운동을 돕는다. 또한 배 근육의 움직임이 소화기관에 영향을 미쳐 변비나 소화불량을 없애준다. 여기에 더하여 풍부한 산소공급은 몸 안의 불필요한 지방질을 연소시켜 비만증이나 고혈압, 당뇨, 지방간 같은 성인병을 치료하는 데에도 아주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