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관련

[한당]빈 어두움.

수암11 2009. 6. 27. 00:35

[한당]빈 어두움. 

2008-11-18 오전 11:10:19

 도재일강  스크랩 : 0조회 : 34


하늘 끝


빈 공간에 홀로 앉아


세월을 느낀다


땅끝에 피어오르는


한줄기의 인생이


코끝에 어린다



되돌아 갈 수 없는 시간과


나아갈 수도 없는 서글픈 처지가


텅 빈 어둠의 공간에서 머무르게 한다



무명.



하늘이여...


들꽃에 맺힌


지나온 세월들이


세상을 등지고,


망망한 해수면을


날아오르는 바다새는


갈 길을 잃었네.


하늘이여!


그대는 아는가?


떨어지는 빗물의 애잔함을...



무명.



일월...


일월이 밝으니


월하의 천지가 춤을 추네.



                   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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