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감퇴.
질; 수련을 해 나가면서 기억력이 점차 감소되는 것 같습니다.
답; 수련을 하다 보면 기억력이 없어지는 단계가 옵니다.
그러나 그렇게 느껴질 뿐이지 기억력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불필요한 기억은 안 하게 되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것을 많이 기억하게 되면 수련에도 방해가 됩니다.
총각들이 성인용 영화를 봤을 때 그 기억들이 애욕으로 작용해
수련의 마가 되는 것도 한 예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수련을 위해서 기억력이 감퇴되는 등의
현상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기가 모이게 되면서 기는 스스로
사람이 수련하기 종은 조건으로 환경을 조절해 나가게 되는 것이죠.
기가 중요한 것이 아닌 것은 잊어버리게끔 합니다.
그것을 망각의 늪에 빠진다. 라고 합니다.
망각의 늪은 보통 좌법 때나 대맥 수련 시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수련이 높아질수록 또 다른 현상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처럼 수련은 어느 하나로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단계별로 능력이 증대되면서 한걸음 한걸음 도를 향해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완벽히 끝낸다는 것은 도계입문을 의미합니다.
도계입문 때까지는 이러한 현상들을 통해 조금씩 진보해 나가는 것입니다.
늪에는 망각의 늪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늪은 세 가지가 있는데 조금 전에 설명 드린 망각의 늪 이외에도
수면의 늪과 잡념의 늪이 있습니다.
수면의 늪은 앉아서 수련만 하면 잠이 오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것은 수련 시 기가 고요하게 가라앉기 때문에 심파가 평정을 이루게 되고,
이 때 내면에 잠겨있는 아직 활동하고 있지 않은 의식들이
깨어나지 않은 상태로 있기 때문에 수면의 늪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또, 잡념의 늪이란 수련 시 과거에 묻혀서 기억되지 않고 있던 기억들,
전생의 기억이나 미래의 일들 등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듯
한꺼번에 밀려들어 수련이 불가능할 정도로 잡념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보통 수련 초기에 이런 현상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세 가지 늪 모두 수련이 진척되면서 생겨나는 현상들이므로
걱정 할 것은 없습니다.
수련자가 어차피 건너야 할 과정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부산이 도이고 서울이 단전이라면 중간에 있는 대전, 대구 등의
도시는 그 여정으로서 부산에 가기 위해 꼭 거쳐 가야 할 여정이듯이
세 가지 늪들도 도에 가까워지기 위해 건너가야 할 수련과정의 일부인 것입니다.
그러나 세 가지 늪이 오는 순서는 수련자에 따라 틀려집니다.
수련을 방해하는 이 세 가지 늪은 곧 마입니다.
이것을 잘 견뎌내야 합니다.
여자아이가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을 거쳐 자라나
결혼이라는 의식을 거쳐야 하듯이 마도 마찬가지 입니다.
수련자는 이러한 세가지 마를 슬기롭게 잘 다스려 극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