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인술(血引術)
혈인술(血引術)
혈인술이란 살갗을 꼬집어 당기거나 손바닥으로 체표(體表)를 때려 신체의 일정 부위에 혈반(血斑)을 만듦으로써 온몸의 조직을 재생시키려는 치료법이다.
시술 과정에 통증이 수반되는 것이 흠이지만 목숨을 건지고 무서운 병고에서 해탈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까짓 잠깐 동안의 고통은 아무 것도 아니다. 악혈(惡血)이 응체(凝滯)된 부위를 잘 시술하면 오히려 후련하고 통쾌한 느낌마저 든다. 어떤 환자는 시술하는 동안 잠이 드는 사람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몇 분밖에 이를 시술하고 있지 않으나 치료를 받은 분은 한결 같이 그 효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어떤 할머니는 이 치료법으로 미국에 가서 큰 돈벌이를 하고 있다.
당뇨병에 대해서는 원래 배꼽 위의 상복부. 옆구리. 등의 한 가운데(즉 등뼈 10-12) 및 허리의 딱딱한 곳 그리고 다리의 신경 등을 대상으로 그 부위의 살갗을 퍼렇게 피가 맺히도록 꼬집어 당기거나 손바닥으로 여러 번 치는 것이다. 환부와 관련이 있는 곳은 몇 번 안 꼬집어도 시퍼렇게 피가 맺히며 또 그렇게 아프지도 않다.
그러나 당뇨병은 여러 가지 병을 앓으므로 그때그때 아픈 부위 또는 그 관련급소 부위를 꼬집거나 때려 피를 맺게 하면 된다. 좀 거친 것 같으나 이것으로 죽음을 면한 당뇨병환자가 많다.
신장병은 물론 만성화된 것을 대상으로 하되 먼저 허리의 딱딱한 부위 및 신유(腎兪) 부근과 배꼽 주변 그리고 아랫배 및 넓적다리. 장딴지. 발바닥에 이르도록 손바닥으로 때리거나 꼬집어 살갗에 퍼런색을 띠게 하는 것이다. 피가 맺히기 쉬운 곳은 두 서너 번 때리거나 꼬집어보면 어딘가 후련하고 시원한 법이니 그것을 철저하게 다루도록 한다.
위장병에는 복부 및 등의 한가운데(즉 등뼈 7-12까지의) 살갗이 피가 맺히도록 꼬집거나 손바닥으로 때리는 것이다. 때리거나 꼬집어 검은 피가 맺히지 않고 아프기만 하는 곳은 해도 효과가 없으니 딴 곳을 할 것.
마비된 병에는 그 마비된 신체의 부위를 꼬집거나 때려 살갗에 피가 맺히도록 해야 한다. 어떤 이는 팔등이 저리고 아파 매일 꼬집어 피를 맺히게 했더니 팔이 치료되고 잘 안 들리던 귀도 잘 들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 밖의 증세에 대해서는 지압급소나 경락을 잘 이용하면 된다. 또 12개의 횡반응대(橫反應帶)를 잘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꼬집을 때 손가락에 냉수를 묻혀 사용하면 통증이 훨씬 적어진다.
직효를 보는 경우도 많다
임시 원인 모르게 배가 아픈 경우에는 그 부위의 살갗이 빨개지도록 여러 번 꼬집으면 실로 멋지게 진통이 된다. 필자는 여러 번 경험한 바 있다. 또 두통이 있는 경우에도 머리. 얼굴 등에서 아픈 곳의 살갗을 빨갛게 꼬집어주면 시원하게 잘 듣는다.
치통도 지압. 침으로 안 듣는 경우 입 주변과 관골(觀骨) 아래 그리고 귀밑의 턱 주위나 목 옆 등을 꼬집어 빨갛게 되면 시원하게 통증이 멎었다. 물론 이 경우 살갗을 꼬집어야지 살을 꼬집는 것이 아니다.
갑자기 팔. 다리의 마디가 아프거나 저리면 그 주위의 살갗을 꼬집어 피가 맺히도록 해보라.
이 혈인술(血引術)은 원래 중국의 민간에서 쓰이던 난치병 치료 비법이었다.
출처: 숨자연치유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