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방

오징어 뼈의 지혈 효과

수암11 2009. 2. 10. 21:45

오징어 뼈의 지혈 효과


 

우리가 흔히 먹는 오징어는 피둥어 꼴뚜기라는 종류로서 속에 뼈가 없으나 뼈오징어라는 종류는 몸속에 뼈처럼 된 석회질 물질이 있는데 이것을 지혈제로 쓴다.


갈아서 상처에 뿌리기도 하고 갑자기 피를 토하거나 하혈을 할  때 우선 이것을 갈아먹든지 달여 마시기도 한다.


오징어가 한 번씩 물에 떠서  꼼짝 않고 죽은 시늉을 하면  까마귀란 놈이 보고 죽은 줄 알고 내려와서 채 갈려고 할 때 열 개의 발로 왈칵 홀쳐서  잡아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오징어를 한자로 오적어(烏賊魚)라 하기도 한다.


오징어 자체가 이렇게  수렴하는 기운이 대단한데다 그 몸  속의 석회질 뼈이니 더더욱 수렴하여 지혈하는 것이다.


물론 출혈에 지혈하느라고 이렇게 거두는 약만 쓰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피부의 상처는 비교적 단순한 편이나 몸 안에서 나는 출혈은 예를 들어 주머니가 약해서 물이 찔찔 새는 경우도 있고 주머니를 쿡 때리면 한쪽이 툭 터지는 경우도 있겠다.


코피의 경우 과로를  했거나 흥분해서 열이 치받쳐서 된  경우는 안정을 하면서 기운을 내리는 약을 쓰는 게 우선이겠고, 체격 좋은 사람이 위장 활동이 덜되어 열이 뜨는 사람은 위장 활동을 도와주어 기운이 아래로 쑥 내려가게 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하혈의 경우 평소 여러 모로 허약한 차에 조금 무리하거나 신경 쓰고 나면 약간씩 새어 나오는 경우는 기운과 영양을 북돋워 주는 것이 우선이겠고, 열을 받아 성을 왈칵 낸 사람은 기운이 위로 뜰 때 몸의 아래쪽은 반대로 기운이 없어져서 장이나 방광이나 자궁이 열려 버려 장출혈, 방광 출혈 및 자궁출혈이 될 수가 있으니 역시  위로 뜬 기운을 내리면서 아래쪽은 드는 기운을 챙겨 주는 것이 우선이다.


왈칵 겁을 집어먹고 하혈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때 기운이 쑥 까라져서 위로 올라올 기운이 없기 때문이다.


하여간 오징어뼈는 무해무독하므로 응급을  요할 때 우선 사용해 볼만도 하고 근본 치료에 보조적 지혈제로 사용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좋은 약이라 할 수 있다.